홍명보 호 “흥민아! 해줘 축구!”가 아닌 제대로 된 축구로 까다로운 요르단, 이라크 10월 A매치 이길 수 있을까?
한국축구 캡틴 손흥민(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FC)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손흥민 없이 치러지는 중요한 경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한국 축구의 상징 같은 손흥민의 부재는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이번 10월 10일 요르단 원정경기와 10월 15일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 그의 존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거라 생각했던 터라, 대표팀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제 손흥민이 빠진 채로 중요한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니, 선수단과 팬들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겠네요.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하는 스포츠입니다만 국대 경기에서는 항상 손흥민이 수비를 두세 명 이상씩 달고 다니면서 흔들면 그 빈틈을 다른 선수가 기회를 갖게 되는데 말이죠?
손흥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이번 경기의 승패가 갈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전략이 효과적일까요?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격의 중심이 아닌, 전체적인 균형 잡기
손흥민은 단순히 골을 넣는 공격수 이상의 존재입니다.
그는 팀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율하고, 상대 수비를 흔들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는 선수죠.
그의 부재로 인해 단순히 대체 선수를 투입한다고 해서 그가 맡았던 역할이 자동으로 채워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공격의 중심을 손흥민 대신 다른 선수에게 넘겨주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1.1. 포지션의 재조정
손흥민이 빠지면서 좌측 공격수 자리가 비게 됩니다. 이 자리를 채우는 가장 유력한 후보는 홍현석, 황희찬 선수가 될 것입니다.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은 이번에 손흥민을 대체한 선수죠? 경기장에서 손흥민 못지않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빠른 전진 플레이를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다만, 그는 손흥민 처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플레이메이킹을 하는 스타일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홍현석이 손흥민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기보다는 그의 강점을 살린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울버햄튼에서 뛰는 황희찬 선수는 현재 소속팀에서 다소 활약이 미미해서 물음표가 던져진 상황입니다.
1.2.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 분배
손흥민이 없는 만큼 나머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책임과 기회가 돌아갈 것입니다.
특히 이강인, 황희찬, 그리고 오현규나 주민규, 오세훈 같은 공격진들은 더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합니다.
이강인은 플레이메이커로서 중원을 지휘하며 창의적인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어야 하고,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맡았던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도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황희찬은 좌측 혹은 우측 윙에서 폭발적인 돌파와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한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고르게 책임을 분담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2. 중원의 강화와 압박 플레이
요르단과 이라크는 모두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를 흔드는 전술을 자주 사용하는 팀들입니다.
이런 팀들을 상대할 때는 공을 오래 소유하려고 하기 보다는 중원에서의 압박을 통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흥민이 있을 때와는 다르게, 이번 경기에서는 중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
2.1. 강한 중원 장악력
중원을 지배하는 팀이 경기를 장악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50% 이상 해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또한 한국 대표팀은 황인범, 이재성, 이동경 같은 경험 많은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중원에서 강한 압박과 끊임없는 패스 연결을 통해 상대를 지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재성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전환 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황인범, 백승호, 박용우 등은 중원에서의 견고한 수비와 더불어 후방에서의 빌드업을 담당해야 합니다.
2.2. 후방 빌드업을 통한 속도감 있는 전진
손흥민이 있을 때는 그의 스피드를 활용해 빠르게 역습을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만큼의 속도감을 팀 전체적으로 배분해야 합니다.
특히 후방 빌드업을 할 때 속도감 있게 전진하면서 상대의 압박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비진이 단순히 공을 걷어내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시작하고 중원을 거쳐 공격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3. 수비 전략의 강화
요르단과 이라크는 공격력이 강한 팀들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기습적인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들입니다.
특히 이라크는 홈경기에서 수비를 강화한 후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자주 구사하는 팀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경기에선 수비 조직력이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3.1. 후방 수비의 집중력 유지
수비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상대의 공격이 강하지 않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상대의 역습에 대비하며 언제든지 빠른 대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상대의 롱볼 공격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교체 선수들의 적절한 투입으로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2. 수비에서의 빌드업
손흥민이 없을 때는 단순한 역습보다는 수비에서부터의 빌드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비진이 공격을 시작하는 첫 단추가 되는 만큼, 이들이 정확하고 안정적인 패스를 통해 중원으로 공을 연결해야 합니다.
김민재와 설영우, 정승현, 조유민, 황문기 같은 수비수들이 중심을 잡고 수비에서의 빌드업을 주도해야 합니다.
4. 교체 전략과 플랜 B
손흥민의 부재로 인해 기존의 계획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랜 B를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기 도중 상황에 따라 교체 선수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팀의 전술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4.1. 교체 선수의 적극적인 활용
교체 선수들이 단순히 체력 보강을 위해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만약 전반전에 원톱을 주민규로 쓸지 모르겠지만 상대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한다면 후반전에 오현규나 오세훈 같은 선수들을 투입해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전방에서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로, 상대 수비를 계속해서 흔들며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상황에 맞는 교체 전략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2. 유연한 전술 변화
플랜 A가 잘 통하지 않을 경우, 감독은 빠르게 플랜 B로 전환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손흥민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4-3-3 전술을 고수하기보다는 3-5-2나 4-4-2 같은 전술적 변화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격진을 두 명의 스트라이커로 두고 중앙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전략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 팀의 힘을 믿고 나아가자
손흥민이 빠진다는 것은 물론 큰 타격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이라는 한 명의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즉, “흥민아! 해줘 축구!”가 아닌 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손흥민을 의지할 수는 없는 것이죠.
홍현석의 합류, 그리고 이강인과 황희찬, 이동경, 오현규, 배준호, 엄지성 같은 젊은 선수들이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들이 얼마나 팀을 잘 이끌어갈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 축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한 선수가 빠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기회에 팀의 진정한 단합과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강력한 수비와 중원의 장악, 그리고 교체 선수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흥민아! 해줘 축구!”가 아닌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믿음, 그리고 팀의 힘을 믿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이번 경기의 승리 열쇠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