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마지막 봉사하는 심정으로 감독직 수락했다는 말에 축구팬들은 봉사하는데 웬 20억?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직 수락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팬들이 그의 귀환을 환영했지만 그와 동시에 논란도 함께 떠올랐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감독직을 맡았다고 했지만, 알려진 연봉이 무려 20억 원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 의문이 생긴 겁니다.
과연 “봉사”라는 단어와 20억이라는 거액의 연봉이 어울리는지에 대한 논쟁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또한 선임 절차에 대한 공정성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어 팬들의 불만은 더더욱 가라앉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1. '봉사'라는 단어의 무게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마지막 봉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말은 마치 그가 큰 희생을 감수하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처럼 들렸습니다.
많은 팬들이 처음에는 그 표현에 감동하기도 했죠. 그가 선수로서 보여준 헌신과 열정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 말이 논란을 일으킨 이유는 바로 그 뒤에 따라온 연봉 소식이었습니다.
“봉사”라고 했지만, 연봉이 20억 원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팬들은 “과연 이것이 진정한 봉사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봉사는 보통 무상으로, 또는 최소한의 보상을 받고 헌신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20억 원이라는 거액의 연봉이 이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2. '20억'의 상징성 : 너무 많은가, 아니면 적당한가?
20억 원이라는 숫자는 분명 큰 금액입니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봉사하는데 20억을 받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홍명보 감독이 마치 자신의 희생을 강조하면서도, 거액의 보상을 받는 것처럼 느껴진 겁니다.
일부 팬들은 “진정한 봉사라면 무상으로 해야지, 이렇게 큰 돈을 받으면서 봉사라고 말하는 건 기만적이지 않느냐”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봉사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감과 20억이라는 금액이 주는 충격은 팬들로 하여금 실망감을 느끼게 만들었죠.
물론,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몇몇 팬들은 20억이 결코 과도한 금액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월드컵이나 국제 대회를 준비하는 감독의 책임과 스트레스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이런 막중한 역할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홍명보 감독처럼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경력 있는 인물이라면 그만큼의 보상은 당연하다는 주장이죠.
사실 세계적인 축구 강국들의 감독 연봉과 비교했을 때, 20억은 오히려 적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4. 축구협회의 입장과 대처
홍명보 감독의 연봉과 관련된 논란이 커지자,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감독 연봉이 높은 이유에 대한 설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협회 측은 감독에게 지급하는 연봉이 단순히 개인적인 보상이 아니라, 그의 경력과 능력을 평가한 결과라는 입장입니다.
또한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감독에게 충분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논리도 있습니다.
“감독의 연봉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결국 연봉이 문제가 아니라, 그가 이끌어낼 성과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팬들의 불만은 단순히 협회의 설명만으로 잠재워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팬들이 원하는 것은 ‘봉사’라는 표현에 걸맞은 행동과 성과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말한 봉사의 진정성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5. 홍명보, 처음부터 감독을 맡을 의사는 없었다.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각종 논란과 의혹을 받는 대한축구협회 등에 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밖에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기술 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도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홍명보 감독 선임 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몰아갔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킨 박주호 전 위원도 나왔습니다.
오전 질의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처음부터 감독을 맡을 의사가 있었느냐”고 묻자 홍명보 감독은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축구 인생 40년 중 가장 힘들었을 때가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였다며 “월드컵 대표팀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자리인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니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임생 위원장이 집 근처로 찾아와서 면담할 때 한국 축구의 어려운 점을 외면하기도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때 울산 HD에 있으면서 대표팀에 있을 때 어떻게 해야될 거라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 가겠다고 말씀드린 게 아니라, 그때 제가 처음 제의를 받았고요. 그 제의를 저는 울산 HD가 아닌 국가대표팀에 마지막에 봉사를 한번 하고.. 그동안 예전 10년 전에도 제가 가지고 있던 책임감, 사명감이 저는 다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이임생 위원장님 면담 후에 또 그게 나와서 제가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정식으로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문체위 위원들은 이날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 기간, 연봉 등 가장 기본적인 자료조차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고 대한축구협회를 질타했습니다.
1년 만에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연봉이 약 29억원으로 알려져 있고,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약 18억~20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홍명보 감독의 경우 외국 감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축구 팬들은 홍명보 감독의 ‘봉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20억원짜리 봉사가 어딨느냐”, “봉사라고 여겼으면 무급으로 해야지”라며 비판했습니다.
6. 과연 진정한 봉사는 무엇인가?
홍명보 감독의 ‘봉사’에 대한 논쟁은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은 연봉 논란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의 리더십과 전략이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팬들은 그에게 다시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결국 축구팬들이 바라는 것은 높은 연봉만큼 그가 대한민국 축구를 성공으로 이끌고, 말 그대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팬들은 그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팀을 이끌고, 대한민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봉이 20억이든, 그 이상이든,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결국 성과입니다.
그리고 그 성과가 홍명보 감독이 말한 ‘봉사’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이번 연봉 논란은 팬들이 축구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대한민국 축구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단순히 경기 결과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감독과 선수들이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봉사”라는 표현은 그만큼 팬들의 기대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동시에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팬들은 이제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그가 진정으로 국가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할 것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가 말한 ‘봉사’의 진정성을 성과로 증명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시간이 그 답을 알려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