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동과의 소통과 치유를 위한 미술심리치료는 그들의 마음을 열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도록 돕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자폐증(Autism Spectrum Disorder, ASD)은 우리 주위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그 경계는 마치 무한한 색깔을 가진 무지개처럼 넓습니다.
자폐증은 단순히 ‘다름’을 나타내는 표현일 뿐, 그 자체가 어떤 결함이나 부족함을 뜻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자폐증을 지닌 사람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세계를 살아가고 있으며, 그 세계는 가끔 우리에게도 신비롭게 다가오죠.
지금부터 자폐증의 주요 증상들과 자폐 아동을 위한 미술심리치료 접근법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1. 자폐증의 주요 증상 : 세상과의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는 이들
자폐증의 증상은 무척 다양합니다.
각 사람마다 그 증상이 다르고, 그들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방식도 저마다 다르죠.
자폐증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들의 특성을 존중하고, 그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가장 흔히 알려진 자폐증의 증상 중 하나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의 어려움입니다.
자폐 아동은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거나 감정을 읽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할 때 눈을 피하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읽지 못해 어색한 상황을 자주 겪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무관심’이 아니라, 그들이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2) 언어 및 의사소통의 차이
자폐 아동은 언어 발달에 있어 지연을 겪을 수 있으며, 말을 하더라도 그 표현이 독특하거나 반복적일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말없이 손짓이나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말의 내용이 일관되게 한 가지 주제에만 집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소통 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3)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패턴
자폐 아동은 특정한 루틴이나 행동 패턴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익숙한 환경이나 반복적인 활동은 그들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이를테면, 같은 장난감을 반복해서 놀거나, 특정한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단순히 ‘고집’이 아닌, 그들이 세상을 스스로 통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죠.
(4) 감각 처리의 차이
자폐 아동은 감각 자극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소리, 빛, 촉감 등 외부 자극에 대해 과도하게 예민하거나 반대로 무감각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죠.
이러한 감각 차이는 그들이 주위 환경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식이 일반인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미술심리치료 : 자폐 아동을 위한 창의적 소통의 다리
자폐 아동에게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필수적입니다.
미술심리치료는 바로 이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폐 아동에게 미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게 한다는 것은 그들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형상화하게 돕는 것입니다.
(1) 그림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자폐 아동들에게 미술은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색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말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색을 통해 기분을 표현하거나, 그림의 구성을 통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전달할 수 있죠.
이는 마치 그들의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캔버스에 담는 것과도 같습니다.
(2) 창의적 활동을 통한 자기 통제력 향상
자폐 아동은 종종 예측 가능한 환경을 선호하며,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면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미술심리치료는 이들이 예술적 창작 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안전하게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창의적 활동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을 내리며 자기 통제력을 키우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그들의 삶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3) 감각 통합의 향상
미술활동은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활동입니다.
자폐 아동이 물감의 촉감, 색깔의 변화,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 등을 통해 감각 자극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술치료에서는 이 감각적 요소들을 활용해 감각 통합을 돕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자폐 아동이 외부 자극에 대한 과도한 반응이나 무감각한 반응을 조금씩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4)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도구
미술치료 세션에서 자폐 아동은 타인과 함께 작업하며 자연스럽게 사회적 상호작용을 배우게 됩니다.
공동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작품을 공유하며 타인과의 소통을 경험하는 것은 그들에게 소중한 학습 기회가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아동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는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 자폐 아동을 위한 미술심리치료 기법
자폐 아동을 위한 미술심리치료는 단순한 창의적 활동 그 이상입니다.
이들은 말로는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생각을 미술을 통해 드러낼 수 있기에, 그 과정은 마치 그들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처럼 기능합니다.
미술을 통해 자폐 아동이 세상과 소통하고, 감정을 풀어내며, 자신만의 방식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미술심리치료의 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자폐 아동에게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미술심리치료 기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자유로운 그리기 활동 : 마음 속 깊은 곳을 표현하다
(1) 무제한적 표현의 공간
자폐 아동에게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그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줍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제약도 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형식적인 주제나 방향을 정해주기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색과 도구를 선택하고, 무엇이든 마음껏 그리게 하십시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만의 방식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 자유로운 창작 활동은 아이들의 자율성을 키워주며, 특히 반복적인 행동 패턴을 고집하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 물감으로만 그림을 그리던 아이가 어느 순간 파란색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이는 큰 변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작은 변화 속에는 그들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방식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2) 마음의 언어, 색깔
색을 사용하는 것은 자폐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은 종종 특정 색깔에 끌리거나, 감정 상태에 따라 색을 다르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미술치료사로서 그들이 어떤 색을 선택하는지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란색을 자주 사용하는 아동은 편안함을 느끼거나, 반대로 흥분된 상태일 수 있으며, 빨간색을 자주 사용하는 아동은 강렬한 감정을 경험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색의 사용은 그들이 내면의 상태를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입니다.

2. 감각 통합 미술 활동 : 몸과 마음을 연결하다
(1) 촉각을 통한 자기 조절
자폐 아동은 감각 처리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리, 빛, 촉감에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반대로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죠.
미술활동은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과정을 통해 감각 통합을 돕는 데 효과적입니다.
촉감적인 재료를 사용한 미술 활동은 특히 유용한데, 예를 들어 점토, 모래, 물감을 손으로 만지며 작업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촉각 자극을 통해 감각을 통합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이들이 물감의 촉감을 느끼거나, 점토의 질감을 탐색하는 과정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입니다.
자폐 아동은 자극을 통해 자신의 신체적 반응을 인지하고, 그 반응을 통제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갑니다.
촉각을 통해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2) 동작과 미술의 만남
동작을 병행하는 미술 활동도 자폐 아동에게 도움이 됩니다.
큰 도화지를 바닥에 놓고 몸 전체를 사용하여 그리게 하거나, 팔을 크게 움직여 물감을 칠하는 활동은 동작을 통해 몸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신체를 사용한 창작은 아이들이 더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신체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3. 주제 미술 활동 : 구조적 환경에서의 안정감
(1) 주제와 규칙의 힘
자폐 아동은 종종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미술심리치료에서 주제와 규칙을 설정해주는 것은 이러한 안정감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예: ‘바다’, ‘나의 가족’)를 제시하고 그 안에서 창작하게 하거나, 색이나 도구를 제한하는 규칙을 적용하는 방식은 아동이 집중력을 높이고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규칙적인 환경은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며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합니다.
(2) 반복적 활동을 통한 안정감
자폐 아동 중 일부는 반복적인 패턴이나 일정한 순서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일정한 패턴으로 색칠을 하거나, 일정한 순서에 맞춰 물감을 칠하는 작업은 그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반복적 활동은 단순히 고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세상을 통제하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미술치료사는 이 점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반복적 활동을 제공해야 합니다.

4. 이야기와 미술의 결합 :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다
(1) 이야기 속 상상의 세계
자폐 아동은 종종 상상력을 통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냅니다.
그 상상의 세계는 때로는 너무도 복잡하고 신비롭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입니다.
미술치료에서는 이야기를 통한 창작 활동을 통해 그들의 상상력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의 마음속에 있는 동물 친구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동물 친구를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비유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이는 마치 그들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세계를 눈앞에 펼쳐놓는 것과 같은 기적의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2) 그림책과의 연계 활동
자폐 아동은 그림책을 통해 시각적으로 이야기를 접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술치료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는 그림책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창작 활동입니다.
예를 들어, 그림책 속 주인공의 감정을 아이에게 물어보거나, 주인공이 느낀 감정을 그려보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이야기 속 인물과 감정적으로 공감하며, 자신의 감정을 더 깊이 탐색하게 됩니다.

5. 협동 작업 :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
(1) 함께 그리는 그림
자폐 아동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공동 작업을 통한 창작은 그들이 사회적 상황을 연습하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경험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큰 종이에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서로 다른 재료를 공유하며 작업하는 방식은 그들이 협동과 소통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대화나 교류는 그들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작은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2)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미술 도구
미술치료에서는 자폐 아동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큰 붓을 사용해 서로의 작품에 한 번씩 칠하는 방식이나, 두 명이 함께 손을 맞잡고 그림을 그리는 등의 활동은 서로 간의 소통을 유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타인과의 협력과 배려를 배울 수 있습니다.
(3) 사전 상담을 통하여 세부계획 수립후 진행
이 이외에도 여러 미술치료 기법이 있습니다만, 정확한 치료를 위하여 자폐아동의 보호자와 사전 상담을 통하여 아동의 현재문제 주호소 등등 자세한 상황을 인지한 다음
치료방향과 목표, 기법 등의 세부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맺음말 : 자폐 아동과의 소통, 그리고 미술의 힘
자폐 아동은 말로 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의 세상은 우리의 세상과 다를 수 있지만, 그 다름 속에서 우리는 그들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폐 아동을 위한 미술심리치료는 단순한 창작의 과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들의 마음을 열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도록 돕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미술은 그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데 있어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폐 아동에게 미술은 단순한 ‘그림’ 그 이상이며, 그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열쇠입니다.
자폐 아동의 작품에는 그들이 말로는 표현하지 못한 수많은 감정과 생각을 담고 있으며, 우리는 그 이야기를 경청해야 합니다. 미술심리치료는 그들이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과정입니다.
자폐 아동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폐 아동의 작품에서 그려지는 세상은 언제나 특별하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그 무엇보다도 값지니까요.
미술심리치가 분명 자폐아동의 치유와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더욱 정확한 진단과 처방, 임상을 위해서는 전문 의료기관의 전문의와 상담이 우선이겠습니다.
◈미술심리치료 1급 상담사 안성대
(자격번호 : 제2024-27-0195-0061호)
◈친절상담 전화 ㅡ> 010-2036-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