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엄니 김수미 선생님! 저 안감독이에요 왜 벌써?

‘일용 엄니’ 김수미 선생님, 저 예전에 CF 몇 편 같이 찍었던 안감독이에요! 너무 일찍 가시네요? 부디 좋은 곳에 가시기를 빕니다.

제가 오래전, CF 감독 일을  할 때이던 90년대 초… 김수미 선생님과 같이 CF 몇 편 찍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잘 알다시피 ‘전원일기’로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이었죠.

뭐 다 지난 얘기이지만 인기있는 탤런트나 배우들은 큰돈은 오히려 CF로 벌면서 CF 촬영 현장에 와서는 좀 거드름을 피운다거나 CF 감독이나 스태프들을 괜히 얕잡아보는 분들이 있었죠.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고분고분 열심히 한다는데…

우리 김수미 선생님은 오히려 그 반대이셨습니다.

 

갑자기 돌아가셨다니 참, 슬퍼요.

그간의 밝혀진 얘기로는 김수미 선생님은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고, 오늘 25일 심정지가 발생해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향년 75세로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때 같이 일 해본 사람으로서 선생님의 자료를 찾아 정리해봅니다.

일용엄니 김수미 선생님! 저 안감독이에요 왜 벌써?
저랑 같이 작업한 CF에서 선생님이 사위가 온다는 소식에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 그 이름 하나로 남아있는 ‘일용 엄니’

한 세대의 기억 속에 ‘일용 엄니’라 불렸던 그분, 김수미 선생님이시죠.

누구보다도 우리네 서민의 삶을 진솔하게 녹여냈던 배우셨습니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연기 생활, 그리고 끝없는 도전과 성실함이 빛났던 지난날들은 아마 평생 기억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전원일기”라는 걸출한 작품 속에서 진짜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언제나 큰 사랑을 받으셨죠.

그 중에서도 ‘전원일기’에서 보여주셨던 그 미소, 그 눈물, 그 따뜻한 목소리가 참으로 정겨웠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일용엄니 김수미 선생님! 저 안감독이에요 왜 벌써?
CF에서 선생님이 사위가 온다는 소식에 닭을 잡으려 하는 장면입니다

■ 연기 인생의 출발점, 그리고 변치 않은 연기 열정

김수미 선생님은 젊은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꿈을 품으셨습니다.

1970년, KBS 공채 탤런트로 발탁되며 연기 인생을 시작하셨죠. 하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이 전문 연기자로 성장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여러 도전과 역경 속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으셨죠. 선생님의 열정은 그야말로 불꽃처럼 타오르며,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선생님만의 독특한 연기 색채를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는 배역마다 다른 매력과 깊이를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으셨죠.

일용엄니 김수미 선생님! 저 안감독이에요 왜 벌써?
CF에서 선생님이 사위 최수종의 절을 받고 있는 장면입니다
일용엄니 김수미 선생님! 저 안감독이에요 왜 벌써?
사위 역의 최수종 김은수

■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만든 작품, 전원일기

‘전원일기’는 단순히 드라마를 넘어 우리네 시골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김수미 선생님이 맡은 역할은 정말 어머니의 전형 그 자체였죠. 선생님의 연기는 마치 우리 어머니, 아니면 이웃집 아줌마 같은 정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한마디 한마디, 그 표정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은 결국 한국 드라마사에 남을 명연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원일기’를 통해 김수미 선생님은 국민 엄마로 자리 잡으셨고, 그동안 수없이 많은 세월 동안 우리 곁에 남아주신 것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 일용 엄니라는 캐릭터의 상징성

특히 ‘전원일기’에서의 일용 엄니는 그야말로 한국 어머니의 표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자식을 위해 웃고 울던 그 모습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던지 모릅니다.

그러한 모습은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가슴 속에 남겨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일용 엄니라 불리는 김수미 선생님의 모습은 결국 그 자체로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죠.

일용엄니 김수미 선생님! 저 안감독이에요 왜 벌써?
이때만 해도 선생님이 젊으셨죠?
일용엄니 김수미 선생님! 저 안감독이에요 왜 벌써?
최수종 씨... 결혼전이었죠

■ 작품을 넘어, 대중과 함께 했던 김수미의 유쾌한 매력

김수미 선생님은 단순히 드라마에만 머물지 않으셨습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시며 대중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셨는데요.

‘회장님네 사람들’ 등에서는 진솔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셨습니다.

유머가 넘치고 솔직한 매력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빛을 발했고, 이는 선생님을 더욱 사랑스럽고 친근한 인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화끈한 김수미’라는 별명까지 얻으시며 대중에게 웃음을 주셨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뭐 연기파이셨죠?

■ 끊임없는 자기 혁신, 그리고 도전을 멈추지 않은 배우

김수미 선생님은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연기뿐 아니라 요리에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수미네 반찬’이라는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한국의 어머니 같은 모습을 보여주셨죠.

방송 내내 정감 넘치는 요리 솜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셨고, 선생님의 요리는 마치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렇듯 김수미 선생님은 자신의 역량을 한계 없이 펼치며 언제나 우리에게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일용엄니 김수미 선생님! 저 안감독이에요 왜 벌써?
뭐...30년 전인데 엊그제같이 생생합니다

■ 김수미 선생님의 명복을 빌면서...

김수미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선생님이 남기신 흔적은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님의 연기는 마치 바위처럼 단단히 박혀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으니 말입니다.

선생님은 단순한 배우가 아닌, 우리 삶의 한 부분이었고 우리 마음의 위안이었습니다.

그동안 한없는 사랑을 주신 그 고마움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선생님이 남겨주신 기억 속에서, 우리는 매 순간 선생님의 따스함을 다시 떠올리며 감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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