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술심리치료 접근 방법,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워하고 감정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죠. 미술심리치료는 이들에게 대단히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인격장애란 무엇인가?
인격장애(Personality Disorder)는 한 사람의 성격 특성이 극단적이거나 일관되게 비적응적이어서 자신과 타인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심리적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의 성격은 보통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유연하게 적응해야 하는데,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고정된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관계나 상황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기도 하고,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큰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그들의 사고, 감정, 행동이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고통을 주며, 이는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격장애가 그저 “이상한 성격”이나 “고집”으로 치부할 수 없는, 심리적인 문제라는 점입니다.

■ 인격장애의 종류
인격장애는 다양한 종류로 나뉘는데, 크게 세 가지 군으로 분류되곤 합니다.
▶A군 인격장애
특이하고 괴이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로 주로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피하거나 불신합니다.
여기에는 편집성 인격장애, 분열성 인격장애, 분열형 인격장애가 속합니다.
▶B군 인격장애
극적으로 감정적이거나 변덕스러운 성격을 보이는 경우로, 반사회성 인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연극성 인격장애, 자기애성 인격장애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C군 인격장애
불안하거나 두려움을 기반으로 한 성격 특성을 보입니다.
회피성 인격장애, 의존성 인격장애, 강박성 인격장애 등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 미술심리치료와 인격장애
인격장애 환자들은 보통 언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워합니다.
감정이 격하게 요동치거나, 때로는 아예 감정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죠.
그래서 미술심리치료(Art Therapy)는 이들에게 대단히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미술은 언어적 의사소통을 넘어 비언어적인 차원에서 내면을 표현할 수 있게 하므로, 인격장애 환자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열어줍니다.
■ 미술심리치료의 핵심 원리
미술심리치료는 단순한 창작 활동을 넘어서, 내면의 심리 상태를 표출하는 과정입니다.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신이 그린 그림에 감정과 경험을 담아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거나 스스로를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격장애 환자의 경우, 이 과정은 특히나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나 억압된 경험을 미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술은 그들에게 자유로우면서도 안전한 표현의 장을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감정의 균형을 되찾고, 관계 속에서의 자기 자신을 다시 정의하는 기회가 될 수 있죠.

■ 미술심리치료의 주요 기법
1. 자유 그리기
자유 그리기는 이름 그대로 제한 없이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기법입니다.
환자가 자기 내면의 충동이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게 하여, 억눌린 감정을 분출하도록 돕습니다.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거나 부정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 기법을 통해 억눌린 감정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환자는 자신이 느끼는 격렬한 감정들을 선명한 색채와 빠른 붓질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환자 스스로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크기나 강도를 시각적으로 인식하게 되죠.
이러한 시각적 인식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2. 콜라주 기법
콜라주는 다양한 이미지나 텍스처를 결합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기법입니다.
인격장애 환자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기법은 매우 유용합니다.
이미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내면의 갈등이나 억압된 기억을 끌어올리게 되며, 이를 통해 스스로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콜라주를 통해 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타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자아 인식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Mandala 만다라 그리기
만다라는 원형 구조의 대칭적인 이미지를 그리며 심리적인 평온을 찾는 기법입니다.
인격장애 환자들, 특히 불안과 두려움을 자주 느끼는 C군 인격장애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입니다.
만다라는 중심과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구조화된 환경을 제공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강박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일상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들은 만다라를 그리며 대칭과 패턴을 따라가면서, 그 과정 속에서 완벽함의 추구가 아닌, 과정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4. 미술 저널링
미술 저널링은 미술과 일기를 결합한 형태입니다.
환자는 하루에 한 번 혹은 치료 세션마다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그림에 대한 짧은 설명이나 일기를 작성합니다.
이렇게 하면 일상에서의 감정 변화를 시각적으로 추적할 수 있고, 특정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의존성 인격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보통 타인의 의견이나 행동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술 저널링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과 욕구를 기록하고 반추하는 과정에서 자립적인 사고 방식을 키울 수 있습니다.
5. 역할 전환 그림
역할 전환 그림은 환자가 자신이 아닌 타인의 입장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는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환자는 자신을 대하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타인의 입장에서 그림을 그리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그 타인의 감정이나 관점을 탐구하게 되어, 관계 속에서 더 건강한 자기 인식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반사회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공감 능력이 부족한데, 이 기법을 통해 타인의 감정이나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 맺음말 : 미술심리치료의 효과
미술심리치료는 인격장애 환자들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심리적 혜택을 제공합니다.
▶ 첫째 :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줍니다.
▶ 둘째 :
이 과정에서 억눌렸던 감정들이 분출되면서, 내면의 갈등을 해결하거나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셋째 :
시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며, 이를 통해 자아 인식과 자기 수용의 과정을 촉진합니다.
결론적으로, 인격장애는 단순한 성격의 차이를 넘어 심리적인 문제로서, 이에 맞는 치료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미술심리치료는 인격장애 환자들이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미술심리치료 1급 상담사 안성대
(자격번호 : 제2024-27-0195-0061호)
◈친절상담 전화 ㅡ> 010-2036-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