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고흐 아를시절 444일의 불꽃같은 예술세계

빈센트 고흐 아를시기 444일의 불꽃같은 예술세계, 햇살 가득한 남프랑스에서 아를에서 펼쳐진 그의 예술과 삶의 이야기

■ 빈센트 반 고흐, 파리를 떠나 아를로 향하다!

파리에서의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는 2년간의 파리생활을 접고 1988년 2월 19일 좀 더 따뜻한 지방인 프랑스 남부의 아를(Arles)로 떠났습니다.

당시 빈센트 고흐는 이미 파리에서 여러 화가들과 교류하며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등의 새로운 미술 사조를 접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도시 생활 속에서 창작의 갈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에게 아를은 단순히 휴양지가 아닌, ‘예술의 해방구’였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칠 수 있는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더 나은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평화로운 자연과 강렬한 태양빛을 찾아 아를로 향하였던 것입니다.

 

빈센트 고흐는 1889년 5월 8일 아를에서 생 레미 정신병원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444일 동안 머물면서 200여 점의 유화와 100여 점의 데생, 수채화 등 대략 300여 점의 그림을 남겼습니다.

빈센트 고흐 아를시대 444일의 불꽃같은 예술세계
밤의 카페테라스 18888

■ 아를에서 만난 빛과 색 – 새로운 영감의 샘

아를의 빛은 말 그대로 ‘생명력’을 띠고 있었습니다.

빈센트 고흐는 파리의 회색 하늘과는 달리 아를의 화창한 날씨가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에 감격하셨습니다.

그 햇살은 붓 끝에서 색의 폭발로 나타났고, 마치 그 자체가 에너지를 가진 것처럼 캔버스를 가득 채웠습니다.

 

노란색의 해바라기, 붉은 루즈의 벽, 푸른 하늘은 모두 그분의 감각을 흔들어 깨웠지요.

 

“태양은 빛의 폭탄이다!”라고 빈센트 고흐가 말한 것도 아를의 빛과 색에 사로잡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의 마음속에 있던 분노와 외로움도 이 빛의 마법에 녹아들며 환희로 바뀌었던 것이지요.

빈센트 고흐 아를시대 444일의 불꽃같은 예술세계
해바라기 시리즈 1888

■ 새로운 도전 – ‘해바라기’ 연작의 탄생

아를에서 빈센트 고흐는 특별한 주제를 찾았습니다.

바로 ‘해바라기’였습니다.

해바라기는 단순히 예쁜 꽃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밝은 희망, 생명의 순환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해바라기 연작은 나중에 폴 고갱(Paul Gauguin)과의 관계에서도 큰 역할을 했는데, 빈센트는 화가들의 공동체를 꿈꾸며 특히 고갱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답니다.

 

빈센트 고흐가 힘차게 붓질을 하며 만들어낸 해바라기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과 생명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노란 집 1888
빈센트의 마담 지누, 고갱이 그린 마담 지누
빈센트가 그린 알리스캉, 고갱이 그린 알리시캉

■ 폴 고갱과의 만남과 갈등

1888년 5월 1일 빈센트는 화가들의 이상적인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아를 기차역과 론강 사이의 2층집 방이 4개 있는 ‘노란 집’을 임대했습니다.

 

파리 시절 만난 여러 화가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지만 정작 응한 화가는 폴 고갱 뿐이었답니다.

폴 고갱도 사실은 빈센트의 동생 테오가 폴 고갱의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하자 그 보답으로 온다는 것이었답니다.

 

그리하여 빈센트와 폴 고갱은 1888년 10월 23일부터 12월 23일 까지 고작 두 달 동안 ‘노란 집’에서 같이 생활하며 작업을 같이 했습니다.

빈센트 고흐는 폴 고갱과 함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싶어 하였지만, 두 사람의 예술적 성향과 삶의 방식은 달랐습니다.

빈센트는 즉흥적이고 열정적인 화풍을 즐기셨지만, 폴 고갱은 비교적 냉정하고 계획적인 스타일을 선호했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그 갈등은 빈센트에게는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 바로 ‘귀를 자른 사건’입니다.

고갱과의 갈등 끝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으신 빈센트는 자신을 귀를 잘랐습니다.

이는 빈센트의 인생을 새로운 방향으로 몰고 갔습니다.

 

그러나 빈센트는 친구 화가와의 다툼과 자신을 향한 절망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빈센트는 끝없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빈센트 고흐 아를시대 444일의 불꽃같은 예술세계
고갱이 그린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는 빈센트' 1888

■ 폴 고갱과 사소한 다툼으로 틀어지다.

빈센트와 고갱이 노란집에서 같이 그림 작업을 할 때 같은 장소에 같이 가서 같은 풍경을 그린다거나 위의 지누 부인처럼 같은 인물을 그리기도 했답니다.

어느날은 서로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로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빈센트는 고갱을 건강한 모습으로 그렸지만 고갱은 위의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는 빈센트’ 그림에서 해바라기도 시들시들하게 표현했고 빈센트 얼굴도 흐리멍텅하게 표현했으니 빈센트가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죠.

고갱이 이 그림을 선물하면서 결정적으로 갈라졌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랑글로아 도개교 시리즈 1888

■ 아를에서의 마지막 날들 – 사랑과 고독의 미로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에서의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폴 고갱과의 관계에서 큰 실망을 겪은 후, 빈센트는 고립감과 외로움 속에서 점점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그의 정신 상태는 더욱 불안정해졌고, 이는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붓을 놓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아픔과 절망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새로운 그림들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마치 그의 삶과 같았던 아를의 풍경들, 밝음과 어두움이 혼재한 그 세계는 빈센트의 마지막 날들에 대한 상징이기도 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후 빈센트 반 고흐는 아를을 떠나 생레미(Saint-Rémy) 정신 병원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는 환자였습니다.

스스로 귀를 잘랐다고 미치광이라고 했지만, 그는 뇌전증환자였고, 발작을 할 때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두려워했습니다.

결국 그 발작 때문에 주위 친근한 사람들에게 초차 배척당해서 정신병원으로 옮기게 괸 것이었습니다.

 

아를은 빈센트에게 있어 예술가로서의 영혼이 불타올랐던 장소였고, 동시에 그분의 인생에서 가장 아프고도 아름다운 시절이었을 것입니다.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의 초상
주아브 병사 1888
밤의 카페 1888

■ 빈센트의 예술적 유산과 아를의 의미

오늘날 아를은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적 유산을 기리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많은 사람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그의 그림 속에 담긴 해바라기, 별, 밤하늘은 모두 아를의 빛과 자연을 머금고 있습니다.

아를은 그에게 단순한 도시가 아닌, 예술과 삶의 기로에서 새롭게 피어난 영감의 땅이었고, 불꽃처럼 살다간 그의 인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빈센트 고흐가 남긴 작품과 그 예술의 흔적은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줍니다.

아를에서 그는 사랑과 고통을 경험하고, 친구와의 다툼 속에서 자신을 잃기도 하였지만, 그 모든 것이 그의 작품을 통해 영원히 빛나는 유산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그의 예술과 영혼이 피어난 ‘마법의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듯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에서의 삶은 그의 예술 세계의 전환점을 이루었으며, 그가 겪은 기쁨과 슬픔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림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그림 이외의 어떤 것에도 주의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

–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

타라스콩으로 가는 길의 화가 1888
타라스콩으로 가는 역마차 1888
아를 근교 집시들의 야영 1888
꽃이 만발한 아를 과수원 1889
프로방스의 추수, 크로 평원의 눈내린 풍경,몽마주르가 보이는 크로 평원의 수확, 몽마주르의 바위,아를의 무도회장,알리스캉의 가로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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