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송길용, 실종된 딸 25년 찾아다니다 사망

실종된 딸을 25년간 찾아다니던 딸바보 아버지 송길용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딸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25년간 멈추지 않았던 딸바보 아버지의 외침,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마지막 안식
'아버지의 이름'으로 25년간 멈추지 않았던 딸바보 아버지의 외침,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마지막 안식

1999년 2월 13일 당시 송탄여자고등학교 3학년이던 송길용 씨의 딸 송혜희양이 오후 10시쯤 경기도 평택시 자택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후 실종되었습니다.

당시 17세였던 송혜희 양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흔적도 없이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실종 사건은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한 가정은 그렇게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혜희 양의 아버지 송길용 씨는 그날 이후로 결코 딸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송 씨에게 혜희는 단순히 실종된 딸이 아니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걸고 찾고자 했던 그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송 씨는 그날부터 매일같이 딸을 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살아갔습니다.

 

실종 사건이 발생한 초기, 송길용 씨는 딸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전국 각지에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 라고 적힌 현수막과 전단지를 붙이고, 방송과 신문을 통해 딸의 행방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딸의 사진을 들고 사람들에게 묻곤 했습니다.

“혹시 이 아이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송 씨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며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서들은 하나둘씩 사라져 갔고, 경찰 수사 역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나 송 씨의 희망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버지는 더 강한 의지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딸을 찾기 위해 싸워나갔습니다.


그는 혜희가 돌아올 때를 대비해 딸의 방을 그대로 유지하며, 매일같이 혜희를 기다렸습니다.

혹시 딸의 전화를 받지 못할까 봐 016으로 시작하는 핸드폰 번호도 오랜 시간 사용했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돌아오겠지…”라는 작은 믿음 하나로 버텨내던 시기였습니다.

실종된 지 10년이 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미 혜희 씨가 돌아올 가능성을 희박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송길용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송 씨는 인터넷을 통해 실종 아동을 찾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모임을 조직해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심지어 해외로도 연락을 취해 혜희를 찾기 위한 수단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송 씨는 점차 힘이 빠져갔지만,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딸을 찾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하루도 빠짐없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송 씨의 노력은 멈추지 않았고, 그 열정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끊임없이 희망을 잃지 말라며, 혜희가 돌아올 때까지 함께 기다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 와중에 송 씨와 함께 딸을 찾으러 다녔던 송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실종된 지 20년이 넘었을 때, 송길용 씨의 몸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고령의 나이와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된 심적 고통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송 씨는 여전히 딸을 찾겠다는 의지로 버텨냈습니다.

 

70대가 되어서도 딸을 찾기 위한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실종자 게시글을 올리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딸의 소식을 전하며 여전히 사람들에게 딸의 행방을 물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뜻밖의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송길용 씨는 지난 8월 26일 교통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송 씨의 소식은 그의 사정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25년간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딸바보 아버지는 끝내 딸을 찾지 못한 채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만 동시에, 송 씨가 보여준 부성애와 강인한 의지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25년간 멈추지 않았던 딸바보 아버지의 외침,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마지막 안식

송씨가 생전 뿌리고 다녔던 딸의 실종 전단지는 200만장, 현수막은 4000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씨는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이나 주요 도로변 등 다양한 곳에 현수막을 걸어 더욱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끔 노력했답니다.


현수막을 새것으로 교체하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허리를 크게 다친 적도 있지만, 기초생활수급 지원금 60만원 중 40만원을 현수막과 전단지 제작에 사용할 정도로 포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 송길용 씨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지만, 딸바보 아버지의 딸을 찾기 위한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금 온 국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고 이 이야기는 단순히 한 가정의 비극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가족이란 무엇이며, 사랑이란 어떤 힘을 가지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딸바보 송길용 씨는 끝내 딸을 찾지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부성애와 끈기는 세상에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 이야기를 오래오래 기억해야 할 이유는 단순히 그가 겪었던 고통 때문이 아닙니다.

송길용 씨는 사랑의 본질을 몸소 보여주며, 우리가 얼마나 가족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를 일깨워줬습니다.


딸바보 송 씨가 남긴 이 믿음과 희망의 불씨는 항상 다시 타오를 겁니다.

그리고 또다시 우리가 실종아동을 빨리 찾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더 완벽하게 갖춰지기를 기원해봅니다.

경찰은 2012년 실종 아동의 급증에 따라 아동, 장애인,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도입했습니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란 실종 아동이 길을 잃었을 경우를 대비해 경찰 시스템에 지문,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의 정보를 미리 등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전에 등록을 해두면 실종 신고 접수 시 참고 자료로 활용되어 보다 신속히 실종 대상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위의 국민의 안전한 귀가를 위하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 경찰청 미아방지, 실종예방을 위한 지문등록을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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