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탈트(Gestalt) 심리학과 게슈탈트적 접근방식의 미술치료,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명제입니다.
■ 게슈탈트 심리학(Gestalt psychology)과 내면치유의 미술치료
▶’게슈탈트(Gestalt)’는 독일어로 ‘형태’를 의미합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20세기 초에 탄생한 이론으로, 그 핵심은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명제입니다.
이 원리는 미술치료에도 적용되며, 우리가 그리는 그림은 단순한 선과 색채의 조합이 아닌, 우리의 무의식과 감정을 포함한 전체적인 경험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죠.
인간의 정신 현상을 개개의 감각적 부분이나 요소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전체로서, 전체성으로 구성된 구조나 특질에 중점을 두고 이를 파악하는 심리학의 한 학파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경험’, ‘전체 형태의 모양, 배열’을 의미합니다.
▶게슈탈트적 접근방식의 미술치료, 게슈탈트 이론에 기반을 둔 미술치료입니다.
대표적인 연구자로는 라인(Rhyne), 징커(Zinker), 오클랜더(Oaklander) 등이 있습니다.
게슈탈트 미술치료를 처음으로 주창한 라인은 미술을 통해 상담자와 내담자의 접촉 방식, 소리와 몸짓, 움직임을 통한 형태의 운동지각 및 다른 감각을 유도하는 것을 게슈탈트 미술체험(Gestalt art experience)이라고 불렀습니다.
징커는 게슈탈트 치료에서 창조적인 과정을 제안하였고, 모든 창조적 활동은 운동과 더불어 시작된다고 믿어 음악 리듬에 맞추어 신체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다음 그림을 그리도록 하였습니다.
게슈탈트 미술치료는 개인의 현실적인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개인의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미술 활동을 활용합니다.
게슈탈트 미술치료는 예술을 통해 자기 인식을 증진하고, 현재를 온전히 경험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렇다면, 이 독특한 접근방식이 어떻게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치유의 여정을 안내하는지 알아볼까요?

■ 게슈탈트 심리학과 미술의 만남 : 시각적 자각의 중요성
게슈탈트 이론에서는 무엇보다 ‘자각(awareness)’이 중요합니다.
이 자각은 현재의 순간, 즉 ‘지금 여기(now and here)’에서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감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
리는 종종 감정이나 생각을 억누르거나 과거에 얽매여 현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죠.
하지만 미술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자각을 자연스럽게 일깨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릴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를 표현하게 됩니다.
붓을 움직이는 과정, 색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무의식이 개입하죠.
이런 과정에서 마음 깊숙한 곳의 감정들이 드러나고, 우리는 이를 통해 지금 이 순간 나의 상태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억압되었던 감정이나 생각들이 표면으로 올라오며, 자연스럽게 치유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죠.
■ 미완성된 게슈탈트와 미술치료 :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풀어내기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미완성된 게슈탈트’란, 우리가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감정이나 문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미완성된 게슈탈트는 무의식 속에서 남아 우리를 계속해서 괴롭히고, 현재의 경험을 왜곡하게 만들죠.
미술치료는 이런 미완성된 게슈탈트를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이를 완성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거의 경험이나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이 표출됩니다.
이때 치료사는 그 이미지에 집중하며, 느끼는 감정이나 경험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게슈탈트 미술치료의 3단계
- 감각과 지각 단계
내담자가 자신의 감각과 지각을 통해 현재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술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에너지와 행동 단계
내담자가 자신의 에너지를 미술 활동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행동을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내담자가 자신의 행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접촉과 통합 단계
내담자가 자신의 작품과 상호작용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통합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내담자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해소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위의 3단계는 게슈탈트 미술치료의 대표적인 단계이며, 치료사의 역할은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참고로, 징커(Zinker)는 알아차림 – 접촉 주기를 여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배경(전경 뒤로 물러남), 감각(욕구, 감정이 신체에 나타남), 알아차림(게슈탈트 형성 -> 전경), 에너지, 행동, 접촉(환경과의 상호작용)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 게슈탈트 미술치료의 효과 : 감정의 흐름을 찾다
게슈탈트 미술치료는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감정을 현재의 순간에 온전히 인식하게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건강하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미술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도구이기에, 특히 내면의 깊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게슈탈트 미술치료는 문제 해결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현재의 경험을 풍부하게 느끼고 이를 받아들이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자신이 그리는 그림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억눌렸던 감정이 해소되기도 합니다.

■ ‘지금 여기’에서 치유를 경험하다.
게슈탈트 미술치료는 단순한 치료적 도구를 넘어, 우리 삶의 중요한 원리인 ‘지금 여기’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종종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 속에서 현재를 잊고 살아가지만, 미술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그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치유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미술 속에 담긴 감정들은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고,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는 온전히 존재하며, 그 존재 자체가 치유의 시작이 되는 것이죠.
게슈탈트 미술치료는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감정들을 끌어올리고, 그 감정들을 직면하고, 통합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미술심리치료 1급 상담사 안성대
(자격번호 : 제2024-27-0195-0061호)
◈친절상담 전화 ㅡ> 010-2036-0332